화성 정착 (대기 문제, 거주 기술, 미래 가능성)화성에서 인간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처음 이 질문을 마주했을 때 "설마"라는 반응이 먼저 나왔습니다.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NASA를 비롯한 여러 우주 기관과 민간 기업들이 실제로 유인 화성 탐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적어도 과학자들은 화성 정착을 진지한 연구 대상으로 보고 있었습니다.물론 화성은 지구와는 전혀 다른 환경입니다. 단순히 로켓을 보내는 문제를 넘어, 인간이 장기간 생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은 또 다른 과제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기술로 화성 정착은 어디까지 가능할까요?화성 대기 문제, 생각보다 심각합니다화성이 주목받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하루 길..
우주의 불꽃 (대류, 구형연소, 무중력연소)우주에서 불을 켜면 불꽃이 동그란 공 모양이 됩니다. 처음 그 사진을 봤을 때 저는 잠깐 컴퓨터 그래픽인 줄 알았습니다. 그만큼 지구에서 평생 봐온 불꽃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익숙한 것도 환경이 바뀌면 전혀 낯선 얼굴을 하고 있다는 걸, 그 작은 파란 구가 제게 보여줬습니다.대류가 사라지면 불꽃도 길을 잃는다지구에서 촛불이 위로 길게 타오르는 이유는 대류(convection) 때문입니다. 여기서 대류란, 뜨거워진 공기가 밀도가 낮아져 위로 상승하고 차가운 공기가 아래에서 그 자리를 채우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흐름이 불꽃 주변에 산소를 계속 공급하고, 그 결과 불꽃이 위로 당겨지듯 늘어납니다.그런데 국제우주정거장(ISS)처럼 미소중력(microgravity) ..
우주의 소리 (진공, 전파신호, 소너피케이션)우주 영화에서 폭발 장면이 나올 때마다 항상 드는 의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저 소리, 실제로도 들릴까?' 처음 이 주제를 파고들었을 때 저는 꽤 오래 머릿속이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우주가 조용하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동시에 NASA가 블랙홀 소리를 공개했다는 뉴스도 봤거든요. 둘 다 맞는 말이라는 게 처음엔 잘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진공 상태, 소리가 없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우주가 조용하다고 할 때 그 조용함은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조용함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소리는 공기나 물처럼 입자가 밀집된 매질(medium)을 통해 전달됩니다. 여기서 매질이란 파동이 이동하는 데 필요한 물질적 기반을 말합니다. 태양이 거대한 폭발을 일으켜도, 지구 근처에 공기가..
화성 탐사 (로버 탐사, 유인 탐사, 방사선 차폐)화성에 인간이 갈 수 있다는 말, 예전에는 공상과학 소설 속 이야기로만 들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뉴스를 보다가 퍼서비어런스 로버가 암석 샘플을 채취하는 영상을 접하고 나서, 저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건 더 이상 상상이 아니라는 걸 직접 느꼈습니다.로버 탐사, 화성 표면에서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화성에 지금 이 순간에도 기계들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이 저는 아직도 신기합니다. NASA의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 로버는 2021년 착륙한 이후 예제로(Jezero) 크레이터 일대를 탐사하며 암석 코어 샘플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코어 샘플이란 지층을 원통형으로 뚫어 채취한 암석 조각을 말합니다. 지구의 지질학자들이 땅속 역사를..
달 기지 (아르테미스, 현지자원활용, 화성 전진기지)달에 이미 가봤는데, 왜 또 가야 한다는 걸까요? 처음 이 질문을 접했을 때 저도 반사적으로 "그러게요"라고 생각했습니다. 1969년 아폴로 11호 이후 인류는 달을 정복한 것처럼 여겼습니다. 그런데 지금 전 세계 우주기관과 민간 기업들이 다시 달로 향하는 이유는 단순한 향수나 경쟁심이 아닙니다. 달이 미래 우주 개척의 실질적인 거점이 될 수 있다는 구체적인 근거가 쌓이고 있기 때문입니다.아르테미스 계획, 왜 달 남극을 노리는가솔직히 처음에는 NASA의 아르테미스(Artemis) 계획을 단순한 아폴로의 재탕으로 봤습니다. 깃발 꽂고 사진 찍고 돌아오는 식이라면 굳이 수십조 원의 예산을 쏟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계획의 세부 내용을 들여다..
화성 생명체 탐사 (퍼서비어런스, 메탄, 지하염수)화성에 생명체가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 단순한 공상과학 소설 속 이야기로만 들리시나요?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탐사 데이터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면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화성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인류가 가장 진지하게 생명 가능성을 추적하고 있는 행성입니다.화성은 원래부터 이렇게 황량했을까저는 어릴 때 화성 하면 그냥 "붉고 황량한 행성"이라는 이미지가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직접 탐사 자료를 찾아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화성은 수십억 년 전에 지금과는 전혀 다른 행성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현재 과학계에서 주목하는 건 화성의 퇴적 지형입니다. 퇴적 지형이란 오랜 시간 물이 흐르거나 고여있으면서 암석과 토사가 층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