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한동안 화성 탐사를 그냥 먼 나라 이야기쯤으로 흘려들었습니다. 그런데 작은 헬리콥터 하나가 다른 행성 하늘을 실제로 날아오르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야, 이건 정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구나 싶었습니다. 화성은 현재 여러 탐사 장비가 동시에 활동하고 있고, 유인 탐사 계획도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그 현황을 제가 이해한 방식 그대로 정리해봤습니다.퍼서비어런스와 인제뉴어티 — 지금 화성에서 벌어지는 일화성 탐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이름을 접하게 되는 것이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입니다. NASA의 퍼서비어런스 로버는 2021년 2월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에 착륙했습니다. 여기서 예제로 크레이터란 수십억 년 전 강물이 흘러들어 ..
로켓을 처음 봤을 때 저는 이상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저 거대한 구조물의 대부분이 연료를 담은 통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실제로 현대 우주 로켓은 전체 질량의 85~90%가 연료입니다. 그런데 연료를 많이 실을수록 오히려 문제가 생긴다는 걸, 로켓 공학을 들여다보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제1우주속도, 숫자 하나가 모든 걸 바꾼다로켓이 우주에 가려면 얼마나 빨라야 할까요. 단순히 "엄청 빠르면 된다"는 말로는 설명이 안 됩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개념이 제1우주속도입니다. 제1우주속도(First Cosmic Velocity)란 지구 표면 근처에서 중력과 원심력이 균형을 이뤄 위성이 궤도를 유지할 수 있는 최소 속도를 의미합니다. 수치로 보면 초속 약 7.9km, 시속으로 환산하면 28,440km에 달합..
우주선도 비행기처럼 날개로 방향을 바꿀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주에는 공기가 거의 없어 날개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 때 꽤 당황스러웠는데, 알고 보니 우주선은 완전히 다른 세 가지 방법으로 방향을 잡고 있었습니다. 추진기 분사, 반작용 휠, 그리고 스윙바이가 그것입니다.추진기와 반작용 휠 — 우주선이 방향을 바꾸는 실제 원리우주선에 핸들이 없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지구에서는 바퀴든 날개든 뭔가를 밀어 방향을 바꾸는데, 진공 상태인 우주에서는 밀 대상 자체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주선은 자체적으로 힘을 만들어야 합니다.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RCS(Reaction Control System), 즉 반응 제어 추진기입니다. 여기서 RCS란 우주..
마트에서 상추 한 봉지를 집어 들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성에 사람이 살게 된다면 이걸 어떻게 먹지? 처음엔 그냥 스쳐 지나간 생각이었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그 질문이 이미 수십 년째 과학자들을 붙잡고 있는 문제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우주에서 식물을 키우는 일, 생각보다 훨씬 깊은 이야기였습니다.무중력 재배: 우주에서 식물이 자란다는 것솔직히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습니다. 흙도 없고, 위아래도 없는 공간에서 씨앗이 싹을 틔운다는 게 영화 속 설정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실제로 상추 재배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NASA는 2015년부터 베지(Veggie) 프로젝트를 통해 ISS에서 로메인 상추를 재배하고, 우주비행사들이 직접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