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이해의 현주소 (성과, 미해결 문제, 전망)솔직히 저도 처음엔 인류가 우주를 꽤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주 나이가 138억 년이라는 것도 알고, 블랙홀 사진도 찍었으니까요. 그런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오히려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에 당황하게 됩니다. 우리가 설명할 수 있는 물질은 전체 우주의 5%에 불과합니다. 이 글은 그 5%와 나머지 95% 사이 어딘가에 서 있는 인류의 현재 위치를 짚어봅니다.인류가 쌓아온 우주과학의 성과저도 처음엔 수백 년 만에 이 정도 알아냈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웠습니다. 불과 400여 년 전만 해도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천동설이 정설이었습니다. 지금은 허블 상수(Hubble Constant)를 통해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을 수치로 계산합니다. 여기..
최초의 별 (Population III, 초신성 폭발, 제임스 웹)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별이란 그냥 밤하늘에 반짝이는 것들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수소와 헬륨으로 이루어진 최초의 별이 결국 지금 우리 몸을 구성하는 탄소와 철의 기원이라는 사실을 처음 접했을 때, 잠깐 멍해졌습니다. 그 별들이 어떻게 태어나고 죽었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우주의 역사가 단순히 교과서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직접 느끼게 됩니다.Population III 별: 우주 최초의 별이 달랐던 이유제가 처음 Population III 별이라는 개념을 접했을 때는 솔직히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냥 "오래된 별이구나" 정도로 흘려봤거든요. 그런데 이 별이 왜 지금 별들과 근본적으로 다른지를 이해하고 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빅뱅(Bi..
외계문명 탐사 (SETI, 드레이크 방정식, 페르미 역설, JWST)인류가 우주로 전파를 흘려보내기 시작한 지 벌써 100년이 넘었습니다. TV 방송, 군사 레이더, 위성 통신 신호가 지금 이 순간에도 빛의 속도로 우주 바깥을 향해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처음 접했을 때 묘하게 등골이 서늘해졌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미 "노크"를 하고 있었다는 얘기니까요.SETI, 우주의 전파를 듣는 귀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는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우주에서 오는 인공적인 신호를 탐색하는 과학 프로젝트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단순히 아무 전파나 잡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자연 현상으로는 만들기 어려운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패턴, 즉 지적 존재가..
우주망원경 (전자기파 관측, 룩백타임, JWST)망원경이 "멀리 있는 걸 크게 보는 도구"라고 생각하셨다면, 그건 절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우주망원경을 공부하면서 이 도구가 사실은 공간을 넘어 시간까지 관측하는 장치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밤하늘이 텅 빈 검은 공간처럼 보이는 이유는, 우리가 아직 못 보는 정보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입니다.전자기파 관측: 우리 눈이 놓치고 있는 우주저는 허블 우주망원경(Hubble Space Telescope) 사진을 처음 봤을 때 솔직히 CG 이미지인 줄 알았습니다. 검은 하늘 한 조각처럼 보이는 공간 안에 수천 개의 은하가 빼곡하게 들어 있는 딥필드(Deep Field) 사진이었는데, 인간 눈에는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영역이 사실..
외계행성 발견법 (통과법, 시선속도법, 골디락스존)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외계행성을 발견한다는 게 그냥 망원경으로 직접 찍는 일인 줄 알았습니다.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검은 우주 배경에 다른 지구 하나가 선명하게 찍히는 장면을 떠올렸던 겁니다. 실제 방법을 처음 접했을 때 받은 충격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천문학자들이 행성을 직접 보는 게 아니라, 별빛의 아주 미세한 변화를 읽어낸다는 사실이었습니다.통과법, 별빛 감소 0.01%를 잡아내다처음 통과법(Transit Method)이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 저는 반신반의했습니다. 여기서 통과법이란 행성이 항성 앞을 지나갈 때 별빛의 밝기가 아주 미세하게 줄어드는 현상을 포착해 행성 존재를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원리 자체는 단순한데, 그 단순한 원리를 실제로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