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행성 (로그 플래닛, 중력 교란, 생명 가능성) 행성은 당연히 별 주위를 공전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태양계의 모든 행성이 태양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천문학 자료를 찾아보다가 별의 중력에 속하지 않은 채 은하를 떠도는 행성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이런 천체를 로그 플래닛(Rogue Planet), 또는 떠돌이 행성이라고 부릅니다. 처음에는 공상과학 소설 같은 이야기로 들렸지만, 현재는 실제 관측과 연구가 진행되는 천문학 분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로그 플래닛이란 무엇인가 로그 플래닛은 특정 항성의 중력에 묶여 있지 않은 행성 질량 천체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하면 태양이나 다른 별 주위를 돌지 않고 은하 공간을 홀로 ..
화성 정착 (대기 문제, 거주 기술, 미래 가능성)화성에서 인간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처음 이 질문을 마주했을 때 "설마"라는 반응이 먼저 나왔습니다.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NASA를 비롯한 여러 우주 기관과 민간 기업들이 실제로 유인 화성 탐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적어도 과학자들은 화성 정착을 진지한 연구 대상으로 보고 있었습니다.물론 화성은 지구와는 전혀 다른 환경입니다. 단순히 로켓을 보내는 문제를 넘어, 인간이 장기간 생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은 또 다른 과제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기술로 화성 정착은 어디까지 가능할까요?화성 대기 문제, 생각보다 심각합니다화성이 주목받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하루 길..
우주 위험 천체 (극한 환경, 중력 붕괴, 고에너지 복사)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우주가 그저 고요하고 아름다운 공간처럼 느껴집니다. 저도 한동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천체물리학 자료를 하나씩 들여다보면서, 그 아름다운 공간이 사실 인간이 단 1초도 버티기 어려운 극한의 전쟁터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오늘은 우주에서 실제로 가장 위험한 장소들이 왜 위험한지, 그리고 그걸 연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리해 봤습니다.우주가 위험하다는 게 피부에 닿지 않는 이유사실 우주의 위험함이 일상에서 실감 나지 않는 건 당연합니다. 지구는 자기권(magnetosphere)이라는 보호막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자기권이란 지구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자기장이 형성하는 거대한 방패로, 태양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
생명 가능 영역 (거주 가능 영역, 생체 신호, 자기장)솔직히 저는 오래전까지 "물만 있으면 생명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주를 공부할수록 이 생각이 얼마나 순진한 것이었는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생명이 존재하기 위한 조건은 단 하나가 아니라, 여러 요소가 동시에 맞아떨어져야 하는 정밀한 균형의 문제였습니다.거주 가능 영역: 거리만 맞으면 충분할까과학자들이 외계 생명을 탐색할 때 가장 먼저 따지는 기준이 생명 가능 영역(Habitable Zone)입니다. 여기서 생명 가능 영역이란 항성 주변에서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거리 범위를 의미합니다. 너무 가까우면 열로 인해 물이 전부 증발하고, 너무 멀면 얼음으로 굳어버립니다. 지구가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
외계 생명체 (골디락스존, 드레이크 방정식, 페르미 역설)현재까지 확인된 외계행성만 5,500개가 넘습니다. 저는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좀 얼떨떨했습니다. 그 많은 행성 중 단 하나에도 생명체가 없다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을까요?우주는 왜 이렇게 넓은데 우리만 있을까우주의 규모를 숫자로 이해하려 하면 머리가 멍해집니다. 관측 가능한 우주 안에만 은하가 약 2조 개 존재한다고 추정됩니다. 우리 은하 하나에도 별이 2,000억 개 이상입니다. 제가 이 규모를 처음 공부했을 때 느낀 건 경이로움이 아니라 일종의 당혹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여기에만 생명이 있다고 보는 게 맞나?"라는 질문이 자꾸 걸렸습니다.과학자들도 같은 질문을 오래전부터 해왔습니다. 1960년대 천문학자 프랭크 드레이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