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한동안 "우주가 이렇게 넓은데 지구 같은 행성이 수도 없이 많겠지"라고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생명 가능 행성의 조건을 하나씩 따져보고 나서 그 생각이 꽤 순진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외계행성만 5,500개가 넘지만, 그 가운데 생명체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확인된 곳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지구가 갖춘 조건들은 각각 따로 보면 드물지 않을 수 있지만, 동시에 충족될 때 얘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골디락스 존: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딱 그 거리제가 이 주제를 처음 제대로 파고든 건 "액체 상태의 물"이 얼마나 까다로운 조건인지를 수치로 보고 나서였습니다.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약 1억 5천만 km 거리에 위치해 있고, 이 범위를 천문학에서는 골디락스 존(Goldilo..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저 별은 언제부터 저기 있었을까" 하고 멍하니 생각해본 적 있으시죠? 저도 한때는 별이 한 번 만들어지면 거의 영원히 저 자리에서 똑같은 밝기로 빛날 거라고 막연히 믿었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찾아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별에도 탄생과 죽음이 있고, 그 마지막이 오히려 새로운 시작이 된다는 사실을.별도 시작이 있었다 — 항성 탄생의 배경일반적으로 별은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주 공간에 흩어진 가스와 먼지가 수백만 년에 걸쳐 뭉치면서 탄생합니다. 이 가스와 먼지 덩어리를 성운(Nebula)이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 아직 별이 되지 못한 원재료 창고라고 보면 됩니다. 중력이 이 원재료들을 조금씩 끌어당기고, 물질이 한데 모일수록 중심부의 온도와 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