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우주에서 사람이 장기적으로 산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화성 이주 정도만 머릿속에 그렸습니다. 행성이 아니면 선택지가 없다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맥켄드리 실린더라는 개념을 접하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흔들렸습니다. 행성을 찾는 대신, 사람이 살 세계를 직접 우주 공간에 만들어버리자는 발상입니다. 처음에는 SF 소설 설정인 줄 알았는데, 물리 법칙을 정면으로 위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보는 시각이 달라졌습니다.우주 거주지의 발상 전환, 맥켄드리 실린더란 무엇인가맥켄드리 실린더(McKendree Cylinder)는 우주 공간에 거대한 원통형 구조물을 건설하고, 그 내부에서 인류가 거주하도록 설계된 우주 거주지(Space Habitat) 개념입니다. 여기서 우주 거주지란 행성 ..
슈퍼컴퓨터가 기후 예측 한 번 돌리는 데 전기를 수백 킬로와트씩 쓴다는 뉴스를 보고, "이게 맞나?" 싶었던 적이 있습니다. 계산 능력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 에너지 한계는 항상 발목을 잡습니다. 그때 처음 마트료시카 브레인이라는 개념을 접했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태양 자체를 컴퓨터 전원으로 쓴다는 발상이 황당하게 느껴지면서도, 따져볼수록 논리적으로 허점이 없었거든요.다이슨 구체, 태양을 감싸는 구조물의 정체마트료시카 브레인을 이해하려면 먼저 다이슨 구체(Dyson Sphere)부터 짚어야 합니다. 여기서 다이슨 구체란 항성 주위를 거대한 구조물로 완전히 감싸 항성이 방출하는 에너지를 거의 전부 수집하는 가상의 메가스트럭처를 의미합니다. 물리학자 프리먼 다이슨이 1960년 학술지 Sc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