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행성 발견법 (통과법, 시선속도법, 골디락스존)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외계행성을 발견한다는 게 그냥 망원경으로 직접 찍는 일인 줄 알았습니다.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검은 우주 배경에 다른 지구 하나가 선명하게 찍히는 장면을 떠올렸던 겁니다. 실제 방법을 처음 접했을 때 받은 충격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천문학자들이 행성을 직접 보는 게 아니라, 별빛의 아주 미세한 변화를 읽어낸다는 사실이었습니다.통과법, 별빛 감소 0.01%를 잡아내다처음 통과법(Transit Method)이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 저는 반신반의했습니다. 여기서 통과법이란 행성이 항성 앞을 지나갈 때 별빛의 밝기가 아주 미세하게 줄어드는 현상을 포착해 행성 존재를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원리 자체는 단순한데, 그 단순한 원리를 실제로 우..
외계 생명체 (골디락스존, 드레이크 방정식, 페르미 역설)현재까지 확인된 외계행성만 5,500개가 넘습니다. 저는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좀 얼떨떨했습니다. 그 많은 행성 중 단 하나에도 생명체가 없다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을까요?우주는 왜 이렇게 넓은데 우리만 있을까우주의 규모를 숫자로 이해하려 하면 머리가 멍해집니다. 관측 가능한 우주 안에만 은하가 약 2조 개 존재한다고 추정됩니다. 우리 은하 하나에도 별이 2,000억 개 이상입니다. 제가 이 규모를 처음 공부했을 때 느낀 건 경이로움이 아니라 일종의 당혹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여기에만 생명이 있다고 보는 게 맞나?"라는 질문이 자꾸 걸렸습니다.과학자들도 같은 질문을 오래전부터 해왔습니다. 1960년대 천문학자 프랭크 드레이크는 ..